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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생각쟁이 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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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때부터 결혼 늦게갈 거라고 노래 불렀는데..
(보통 그러면 빨리 간다고 하던데 ㅎㅎ)
진짜 이 나이 먹도록 안 갈 줄은 쬐끔 몰랐다.
(그렇다고 엄청 나이 늦은 건 아니지만;;)

내 옆에서 평생 놀아줄 줄 알았던 친구들이 29살을 시작으로 …. 1-2년동안 대부분 가버렸다..
그때부터였나보다 내가 여동생들이랑 친해진게^_^;;

29.5살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. 사실 남자친구는 만난지 1년도 안 되서 나보고 결혼하자고 했지만.. 나는 이 친구랑 결혼을 결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거 같다..

사실 내가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감정 생기는데만 몇 달 걸렸던 거 같다.. 물론,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나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 다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옆에서 버텨준 남자친구에게 너무 고맙다.

남자친구는 연애하는내내 항상 밥 먹듯이 해왔던 말이있다.
‘퇴근 후 너랑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서 너무 설레, 그 것만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버텼어’
그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4년 걸렸다..
이 또한 남자친구 노력으로 느끼게 된 거 같아 너무 고맙다.
퇴근 셔틀버스만 타도 집앞에 편하게 오는데, 남자친구가 어느 순간 회사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퇴근 후 매일 회사 정문앞에서 기다리고있다. 그러면서 내가 ‘왜 왔냐, 기름 먹는 하마인데 힘들지않냐’고 타이르면 ‘나는 삼십분 더 빨리 너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. 너 이렇게 데리러 갈 수 있는게 너무 행복해’ 란다 ㅠㅠ
이렇게 며칠, 몇 주, 몇 달 노력해주니, 퇴근 후 평일 저녁이 나 또한 너무 설레어진다.

며칠전, 웨딩밴드 맞추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
‘나는 나이가 차서 하는 결혼 싫어. 너를 정말 사랑해서 너랑 결혼하고싶은거야’ 라는데 ㅎㅎㅎ
속으로 심쿵사 OTL 쓰러짐..내가 운전 했다면 자동차 금 밟았을 각..!

남자친구가 직장이 안정되면 바로 결혼을 하려했지만,
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하여 좀 늦어진 것도 나뿌지 않다>_< 나는 이렇게 오래 연애하고 우리 둘다 결혼적령기 나이에 맞춰 하지 않는 이 결혼이 너무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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